2008년 06월 29일
2008년 6월 29일
1.
숨이 콱 죄어오도록 압박해 오던 프로젝트와의 긴긴 한주가 지나가고, 손을 부들부들 떨며 이게뭐냐고 지내버린 지난 주말과 달리, 계절학기 한 주를 보낸 뒤의 꽤나 여유로운 주말이 찾아왔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찜질방에 다녀왔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거창에 MT 를 다녀왔다. 내일 수업 시간에 발표할 일어 대본을 외우고 있는 중이다. 몹시 마음이 산만해졌다.
2.
덩그러니 떠 있는 한 학기의 평가를 바라보며, 내가 저것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저것 이상을 위해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여전히 어설프다. 이러지 말아야지 했지만 여전히 어설프다.
3.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 예보와는 달리 이틀동안 내린 비 이후로 오늘은 날씨가 조용하다. 비가 오면 보통은 기분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많아지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은걸 보니 나이 한 살 더 먹은게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4.
현실이 맘에 들지 않을 때에는 두 가지 해결책이 있다. 변화하거나, 도망치거나. 도망치는건 역시 쉽다. 그리고 변화하기엔 스스로에 대한 자극이 부족하다. 이것도 결국 변명거리밖에 되지 않겠지만... 자기 합리화 따윈 개한테나 던져줘 버려야겠다. 평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주제에 주말이라도 이렇게 빈둥거리는건 역시 불안감만 키울 뿐이다. 넌 좀 더 독해질 필요가 있다. 나약한 것.
5.
스스로에 대한 욕심을 부렸으면 좋겠다. 무엇을 더 하고 싶고, 무엇을 더 원하고, 무엇이 더 되고 싶고, 어디로 가보고 싶고, 어떤 것을 해보고 싶고... 이런 욕심들이 나를 움직여주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늘 제자리이면서 다른 사람에게만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글루스 가든 - 하루를 돌아보는 일기쓰기
# by | 2008/06/29 19:04 | Life | 트랙백 | 덧글(0)







  

